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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고아 아픔 알리고파” 한인 2세 아놀드 전 감독

“부모를 잃고 길거리에 나서야 했던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요. 전쟁이 불러온 큰 아픔을 2세들도 알아야 하니까요.”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한인 2세 아놀드 전(전효공) 감독이 버려진 고아의 관점에서 본 한국전쟁을 그린 단편 영화 ‘칠드런 오브 워(Children of War)’ 제작에 나서 화제다.         LA 밸리 출신인 전 감독은 UC어바인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는 배우로 ‘키딩’, ‘더 빅뱅 시오리’ ‘하와이 5-0’ 등에 출연했으며, 그가 출연한 아마존 시리즈 ‘더 맨인 더 하이캐슬’은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제작자로 나서 LA 한인타운 소재 리커스토어의 흑인 오너 이야기를 그린 ‘엘라이스 리커스토어’를 제작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시리즈는 폭동 이후 소수계의 모습과 잔상을 잘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트랜스포머 2, 킹덤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는 10년 전 부친 전영일씨와 숙부의 실제 한국전 경험을 녹취하고 이를 영화화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그는 이유도 모르고 형제자매와 헤어져야 했고 수십 년이 지난 뒤에 다시 만나는 과정을 정리하면서 이런 상처들은 미국에서 자란 성인 2세들도 다시 되돌아봐야 하는 중요한 역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함께 제작에 나선 에이미 안 프로듀서는 “이번 영화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이미 40~50대가 된 2세들이 80대가 넘은 부모 세대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에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시리즈에 제작자로 참가했던 토니 엘드리지가 프로듀서로 참가한다.     제작진은 한국어가 유창한 아역 배우도 찾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여분 분량의 단편영화로 제작돼 올해 가을 선댄스 독립영화 부문에 출품될 예정이다.       전 감독 팀은 현재 최소 제작비를 모금하고 있는데 많은 한인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디고고 영화 제작 비용 모금 사이트(https://www.indiegogo.com/projects/children-of-war-short-film--2#/) 또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ildrenofwarshortfilm), 인스타그램(@childrenofwarshortfilm)을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전쟁고아 아놀드 영화 제작 독립영화 부문 사진 아놀드

2024-04-11

알렉 볼드윈, 영화 '러스트' 총격사건 관련 과실치사 혐의 적용돼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알렉 볼드윈과 무기소품관리자 해나 구티에레즈-리드가 지난 2021년 영화 '러스트(Rust)'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각각 2건의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기소된다고 ABC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매리 카맥-알트위스 뉴멕시코 주 산타페 제1 사법 검사와 안드레아 립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언론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데이비드 홀스 제1 조감독은 이미 살상무기에 대한 부주의한 사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볼드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루크 니카스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할리나 허친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왜곡하고 정의가 끔찍하게도 실종된 것을 표현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니카스 변호사는 바로 이어 "볼드윈은 사건 발생 당시 총 안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세트 그 어느 곳에도 실탄이 있다고 믿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며 상급심에 상고해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2021년 10월 21일 오후 2시쯤 뉴멕시코 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를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감독인 볼드윈이 조감독에게 넘겨받은 소품용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에 앞쪽에 있던 여성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와 감독 조엘 소자에게 향했다. 이 가운데 허친스는 앨버커키에 있는 한 대학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품관리자인 리드는 경찰에 '사건 당일 모조탄을 확인했고 실탄이 보관된 적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검찰은 촬영장에서 실탄과 공포탄, 모조탄 등 탄환 500발과 개조된 리볼버 권총 1정과 플라스틱 권총 1정을 추가로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김병일 기자총격사건 과실치사 볼드윈 영화 과실치사 혐의 영화 제작

2023-01-19

[그 영화 이 장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박송열 감독이 아내 원향라와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부부로 등장하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이하 ‘낮덥밤춥’)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30대 부부인 영태(박송열)와 정희(원향라)는 매일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직장이 없는 그들은 각종 아르바이트와 일시적인 일자리를 전전하지만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세와 각종 공과금만으로도 빠듯하고, 빚을 내야 하며, 부모님 생신에 용돈도 못 드린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정서는 궁핍하지 않다. 영태와 정희의 삶은 의외로 여유 있고, 삶의 퀄리티를 고려하며, 가난을 이유로 양심과 도덕을 저버리지 않는다. ‘낮덥밤춥’은 도시의 옥탑방에 사는 가난한 부부가 아니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남녀의 이야기다.   여기서 소개할 장면은 영화 속이 아니라 밖에 있다. 바로 ‘낮덥밤춥’의 현장 사진이다. 엔딩 크레디트를 유심히 본 관객이라면 놀랄 것이다. 이 영화의 현장 스태프는 단 두 명, 박송열과 원향라 부부였다. 그래서 영화의 모든 장면은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되었고, 조명과 편집과 녹음도 그들의 몫이었다.   촬영 기간은 3개월. 영화 속 캐릭터처럼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로 제작비를 마련하며 찍지 않았나 싶다. 영화 제작 방식과 작품 내용이 겹치며 미학을 형성하고 리얼리티를 만들어낸 ‘낮덥밤춥’은 그런 점에서 진정한 자급자족 독립영화인 셈이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자급자족 독립영화인 영화 제작 박송열 감독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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